목록글/이런저런 생각들 (36)
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휴학하고 산업디자인과의 수업 하나를 청강하는데 교수님이 참 좋으시다 저저번주인가 우연히 성수에서 교수님 봬서 인사드렸는데 교수님이 사무소 구경을 시켜주셨다 그리고 저번주 수업끝나고 교수님께서 부르셔서 앞으로 인생에서 너가 날 볼 날이 얼마나 남았을것같냐 나는 항상 누군가를 만날때마다 앞으로 이 사람과 만날수있는 횟수를 카운트 다운한다 이 수업이 끝날때 나를 더 이상 못보겠지 하고 카운트다운을했는데 우연히 성수에서 한번 더 봐서 반가웠다라고하셨다 근데 난 오늘 수업에 결석했다 꾀병은 아니었지만 가려면 충분히 갈수 있었는데...
노란색 가로등 불빛 때문에 평소보다 더 무거운 그림자를 달고있었다 ~ 된장찌개 냄새 !
건축일기를 아니마아니무스
완전한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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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아직도 기능을 따르는가 형태는 기능을 따라도 되고 안따라도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형태는 '적어도' 기능을 따랐고, 따르고, 따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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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끝나고 시간 떠서 동대문에 갔다 동대문 종합시장 5층 악세사리 부자재 상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못찍었다 사온 것들이랑 꼬질꼬질한 글루 저 알파벳 진짜 하나하나 찾느라 눈빠지는줄알았다 끈끈이가 더럽게 안떼질땐 선크림 바르고 20분 있다 물티슈로 닦으면 정말 잘닦인다 짠 깔끔 이렇게 어느정도 디자인 하고 글루건으로 붙이면 완성 노란색은 내거 보라색은 보라검정한 분위기인 친구거 파란색은 물고기 좋아하는 친구거 내거가 제일 마음에 안든다 애초에 디자인 생각할때 두 친구들 분위기나 좋아하는게 딱 떠올라서 디자인이 바로 나왔는데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뭐가 어울리는지 스스로 상상이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젤리(프루팁스) 닮은거 사왔다 이쯤에서 꺼내보는 스페인으로 가버린 똥막대기 아저씨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한다는 것. 표현수단이 글이든 말이든 그림이든 뭐던... 그건 정말 축복받은 재능인것 같다. 단순히 글을 잘쓰고 말을 잘하는것을 떠나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것이 왜이리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글을 정말 잘 쓰는 친구가 있다. 같이 본 전시에 대해 그 친구가 쓴 리뷰를 쓴 글을 보면 늘 정말 간지러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이 잘 맞는 친구고 배울점이 많은 친구라 오래 보고싶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쉽지 않고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기에 더욱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시대에 우리는 점점 더 사랑하기가 어려워졌다. 레드룸 전시 설명 스크랩
얼마 전 어느 잡지에서 지적했듯이 요즘 우리 언어생활에 3인칭 화법이 많이 보인다. 1인칭대명사 ‘나’를 3인칭으로 바꾸어 말하는 방식을 3인칭 화법이라 한다. 사실 3인칭 화법이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합리적 판단을 위한 객관화의 방법으로 매우 유효할 때도 있다. 그러나 객관화의 목적이 아닌 경우, 발화의 주체를 흐리고 권위적 목소리를 만들어 사회의 언어 상황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3인칭 화법은 때로 상황을 객관화해 합리적 판단에 도움을 준다. “네가 내게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면 나는 어떡하라는 말이냐?”라는 말보다 “소풍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학생이 교사에게 아무 말도 없이 먼저 가버리면 인솔 책임을 지고 있는 교사로서는 난감할 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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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2022년인 지금까지도 말썽이다. 2020에는 여기저기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자'는 슬로건이 걸렸었다. 당시 20살이었던 나에게 코로나는 매우 큰 파도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우울과 무기력증이 찾아온 것. 외향형에 바쁜걸 사랑하는 나로서는, 집에만 콕 박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물론 나만 그런것은 아니기에,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겼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코로나 블루를, 비대면 대외활동으로 잘 극복해냈다. 지금은 별거 아닌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삶에는 참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변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현명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란 변수를 극복하면서 얻는 보상으로, 다음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