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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정확히 그날참치캔을 열다가 오른 검지를 베었다. 손잡이가 없는 캔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캔따개로 캔을 억지로 열다가, 금속의 얇은 끝이 내 손가락을 지나갔다. 스친 자리에서 조용히 피가 솟아올랐다. 떨어진 살점은 침치캔 안에 들어가 뭐가 살점이고 뭐가 참치인지 구분할수 없었다.그때의 나는 너무 바빴다. 상처를 물로 씻고, 서랍 깊은 곳에 있던 거즈를 대충 붙였다. 이상하게 이런 상처는 바쁠 때 생긴다. 처치를 하는 와중에 머릿속에선 캔에 베이고 피가 올라오는 장면이 계속 반복되며 떠올랐다. 상처 주변이 계속 쓰라리듯, 억지로 멈출 수 없는 종류의 생각들이었다.며칠 동안 상처를 방치해뒀더니, 거즈가 말라붙어 살점과 엉겨붙었다. 물을 데워 살살 적셔 보고, 조심스레 잡아당겨도그 거즈는 쉽게 떼어지지 않았다...
벌써 25살의 끝을 달려가고있다.'예쁜 나이 25살'을 들으면서 미숙한 스스로를 보며나도 25살이 되면 성숙해지겠지, 성장해있겠지 기대했던 과거의 나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30살의 나는 어떠니. 그래도 25살의 나보다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있니. 자우림의 말을 인용하며...다 내가 불안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뭘 잡아야 되는데, 뭘 잡고 안떠밀려 가고 싶은데잡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요그래서 그런 걸 붙들고 버텨봤던 것 같아요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저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아름다운 추억그때 너의 얼굴이 참 아름다웠지 이런 생각보다는사실 돌아가고 싶지 않은그리고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 그 시기를 잘 살 것 같지도 않은되게 어려운 숫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