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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케이스 스터디

[케이스스터디] 코번트리 대성당

보풀떼기 2021. 1. 8. 21:06

김정후. 유럽의 발견. 경기도: 동녘, 2010.

 

독일군의 공습으로 남은 기존 성당

 

 

 

코번트리 대성당 복구를 위한 공모전에서 바실 스펜스(Basil Spense)가 1등을 차지했다. 스펜서는 코번트리 대성당을 전혀 손대지 않고 보존하면서 바로 옆에 새로운 성당을 지어 두개의 성당을 통합하자는 제안을 했다. 코번트리의 상징인 코번트리의 대성당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화와 화해의 성지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였다. 세계 전쟁사에 기록될 정도로 참혹했던 흔적을 보존하여 살아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서의 가치를 살리고,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 제안은 받아들여진다.

밖에서 봤을때 출입구가 기존 성당과 새 성당을 통합해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게 하면서 조화를 이룬다. 

성당 내부

 

보통 종교건물에는 내부의 경건함을 위해 내부 벽을 유리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스펜스는 유리벽을 통해 코번터리 대성당 외벽의 부서진 모습을 새성당 안으로 투영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두 성당은 더 하나가 되고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감싸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스펜스가 디자인한 새로운 스테인드글라스

 

 

건축가 스펜스와 코번트리 시는 바로 옆에 폐허를 고려한 새 성당을 지어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20세기의 가장 참혹했던 역사를 끌어안고 있다. 풍요로운 상상력, 고결한 디자인, 가장 아름다운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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