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케이스스터디] 빌라 사보아 본문
빌라 사보아 (Villa Savoye)_르코르뷔지에
빌라 사보아는 1929년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프랑스 파리 푸아시에 최신의 기술과 보편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인 인터내셔널 스타일로 콘크리트, 스틸, 유리를 사용해 만든 단독 주택입니다.
빌라사보아의 대지는 숲에 둘러싸인 초지였고, 시내인 파리로부터 떨어져 있어 차 사용이 필수였기 때문에, 차가 회전하는 최소의 동선반경이 집의 치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도로가 남쪽에 있어 보통의 주택과 다르게 입구가 북쪽을 향하게 설계할 정도로 자동차 진출입 동선을 우선순위로 두었던 것을 보면, 기계시대에 대한 르코르뷔지에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빌라사보아의 외부를 보시면, 지평선과 직사각형 필로티, 긴 띠 창이 함께 어울려 수평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형태와 공간을 매개체로 주택을 외부공간인 지평선과 일치시켰습니다.
그리고 3층의 부드럽게 처리된 곡선 벽에서 기하학적인 순수성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르코르뷔지에의 형태를 향한 이상향적인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1층을 보시면 필로티 구조로 되어있고 수평적인 느낌과 반대로 입구 부분이 곡선 형태로 되어있어 출입구쪽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건축물을 감싸는 방향으로 들어와 출입구에 사보아 가족을 내려주고 차고로 들어갑니다.
이제 1층의 공간을 보면, 메이드방, 세탁실, 운전사방으로 주로 기능과 서비스의 공간을 담당했습니다.
사보아 가족의 사적인 공간은 2층이었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돌음 계단과 경사로가 있습니다. 먼저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양쪽으로 기둥이 두 개씩 있어 경사로로 안내하는 느낌이 줍니다. 이 기둥 사이에 경사로가 있어 강력한 공간적 흡입력을 느낄 수 있고, 입구와 경사로가 건물의 중심축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층과 2층 사이의 경사로가 대각선의 분할선 역할을 해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을 나눠 분위기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2층은 사보아 가족의 주거 공간이고, 개인적인 공간으로는 게스트룸, 자녀방, 안방, 서재가 있습니다. 그리고 2층을 주거공간으로 한 것은 중세유럽의 궁전 건축 양식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긴 띠 창이 있는 안방 쪽을 보시면 캔틸리버 구조로, 기둥보다 외벽이 더 나와있어, 외벽은 더 이상 구조적인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유롭게 꾸밀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르코르뷔지에의 현대건축 5원칙 중 자유로운 파사드에 해당되는 원칙입니다.
그리고 이 경사로는 2층에서 특히 많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먼저 앞서 말한 것처럼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내부 공간과 외부공간을 모두 지나면서 주변 공간과 형태를 음미할 수 있는 건축적 산책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삼각형 창으로 현관까지 빛을 전달하면서 공간의 간섭이 일어나도록 합니다.
이 경사로 외에도 공간의 간섭이 일어나는 곳이 있는데, 바로 테라스와 응접실입니다. 남쪽에 위치한 테라스에서 북쪽에 위치한 응접실로 햇빛이 들어와 공간의 간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층의 곡선의 흰벽은 남서쪽을 안고있는 모양이라서 해질녘의 포근한 빛을 반사해 집 안으로 들이고 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돌음 계단과 경사로를 이용해 올라올 수 있는데요, 수직적인 돌음계단과 굴뚝, 수평적인 경사로와 필로티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을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남측의 벽 중간이 직사각형으로 뚫려있는데, 이 곳은 자연을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됩니다.
1층부터 3층까지 보면 전부 칸막이 벽의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하게 되면서 구조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벽면을 구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르코르뷔지에의 현대건축의 5원칙 중 자유로운 평면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관련 논문 스크랩
조형규, 빌라 사보아의 건축입면 주시특성 연구 - 건축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를 중심으로,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724-731
본 연구는 아이트래킹 기법을 이용하여 관찰자가 빌 라 사보아 입면 이미지를 바라볼 때의 주시특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면적 비율을 반영한 주시빈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관 및 창문과 같은 개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었고, 근대건축 5원칙에서 건축입면으로 표현이 되는 요소 중 가로로 긴 창에 대한 시각적 주목 도가 다른 요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개구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은 건축 설계 시 건축 입면에 개구부를 많이 포함하여 관찰자의 관심 을 많이 불러 모은다는 점에서 가로 경관의 형성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시각적 주목 도의 높고 낮음이 경관형성에 대한 만족도의 정도를 알 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를 해야 한다. 한편, 건축물을 바라볼 때 건축전공집단과 비전공집 단 사이에 주시특성이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건축 전공집단은 비전공집단에 비해 빌라 사보아를 주시할 때 층별로 골고루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건축물의 입면을 바라볼 때 건축 전공집단은 탐색적 주시를 함을 유추할 수 있었다. 건축 전공집단은 대체로 고른 시각적 분포를 보이지만 비전공집단은 그렇지 않다면, 때로는 건축입면 에 특징적인 요소를 부가하여 특정요소에 잘 주목하는 비전공집단의 속성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또한 영역 요소 간 중첩이 되어 공간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비전공자의 시각적 주목이 높은 것도 특징이었는데, 공간구조에 대한 이해의 차이 가 실제로 집단 간에 나타나는 지에 대해서는 보다 추가 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www.dbpia.co.kr.proxy.konkuk.ac.kr:8080/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36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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