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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런저런 생각들

비일상

보풀떼기 2022. 2. 6. 02:35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2022년인 지금까지도 말썽이다.
2020에는 여기저기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자'는 슬로건이 걸렸었다.

당시 20살이었던 나에게 코로나는 매우 큰 파도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우울과 무기력증이 찾아온 것.

외향형에 바쁜걸 사랑하는 나로서는, 집에만 콕 박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했다.
물론 나만 그런것은 아니기에,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겼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코로나 블루를, 비대면 대외활동으로 잘 극복해냈다.
지금은 별거 아닌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삶에는 참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변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현명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란
변수를 극복하면서 얻는 보상으로, 다음 변수를 맞이할 힘을 키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에게 한번은 이런 비유를 한 적이 있다.
"내 인생은 항상 호랑이에게 잡히기 직전에 동아줄이 내려오는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슬픈 이야기인듯 하지만
나는 이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라는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그래도 인간의 기억은 미래에 있을 일을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는 데 필요하다고 하니
이번에는 좀 더 현명해지고자 한다.



비일상이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일상이 지금의 나에게 비일상으로 다가올때 생기는 파도를 대비해야겠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 비대면이었던 학교 수업이 이제 전면 대면수업으로 바뀐다는 발표에 글을 써본다



언젠가 나도 해와 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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