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밑밥'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본문
밑밥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에 앞서 용어를 정리해야겠다.
밑-밥
/믿빱/
명사
- 물고기나 새가 모이게 하기 위하여 미끼로 던져 주는 먹이
그렇다면,
밑밥을 깔다 put bait
= 예상한 결과나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하다.
'밑밥을 깔다'라는 말은 어떠한 일을 위해 사전 작업을 한다는 의미.
밑밥을 깐다...
매우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단어가 아닐까 싶다.
내가 밑밥을 까는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밀하면서도 계획적인 방법이지만,
남이 나에게 밑밥을 까는 것을 알아챈다면 그렇게 기분이 나쁠 수 없다.
이 나쁜 기분은, 화가 나거나 서운하거나 하는 감정보다는, '짜증'난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사람들은 밑밥을 왜 까는 것일까?
밑밥을 깔지 않고 솔직하게 목적을 드러내거나, 만약 드러낼 수 없는 좋지 않은 목적이라면 그만 두는 것이 좋을 텐데.
밑밥을 까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려본다.
자신의 목적을 조심스럽게 이루기 위해 사람들의 감정을 미리 조금씩 조금씩 옮겨 둔다는것.
그건 목적의 원만한 달성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밑밥임을 알았을 때의 허무감과 상실감... 짜증
밑밥의 실체를 느꼈을때, 나 또한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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