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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보풀떼기 2022. 3. 13. 01:25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오랫동안 고민을 해보았다.

사전을 보면 시야가 좁아질 것 같아서 먼저 나의 날것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디자인은 인문환경을 만드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자연의 것을 어떠한 행위로 사람 혹은 다른 동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것이 모여 인문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서 이 '어떠한 행위'가 바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만의 정의를 가지고 예시를 분석해보자.

나의 정의대로라면 사람이 쓸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연필을 만드는것과 같은 예시 외에도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요리를 하는 것, 사람이 쓸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도 디자인이 될 수 있다.

 


 

범위를 이렇게까지 넓히는게 맞는건가 싶어서 이제 사전적 의미와 어원을 따져서 범위를 좁혀보고자한다.

 

디자인의 사전적 의미는 옥스포드 언어 사전에 의하면 '건축·공업 제품·복식(服飾)·상업 미술·산업 미술 등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 순화어는 `설계', `도안', `의장'.'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흔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의 실용적인 부분을 의미하며, 매우 한정적인 것 같다.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어원을 살펴보면,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지시하다 · 표현하다 · 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에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니,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정의와는 조금 달라서 놀랐다.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

한번 귀납적 방법으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지시하다. 어떤 것을 지시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만드는 행위가 디자인이다.

우산을 생각해보자. 우산은 사람들이 비를 막기 위해 들도록 만들어졌다. 우산은 디자인되었다.

 

표현하다.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행위가 디자인이다.

타이포그라피들을 살펴보자. 타이포그라피는 그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작가가 해석하여 나타내고 있다. 타이포그라피는 디자인이다.

 

성취하다. 목적한 것을 이루기 위한 행위가 디자인이다.

벤치를 생각해보자. 길을 가다 쉬고싶을때 벤치를 발견하면 우리는 벤치에 앉아 쉰다. 쉼이라는 목적을 벤치가 이루어준다. 벤치는 디자인되었다.

 

그럼 이 세가지의 의미를 모아 정리해보면 디자인은 누군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냄을 통해 누군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행위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날것의 생각, 사전적 의미, 어원에 따른 의미를 분석해보았는데

이 세가지는 모두 다르게 말하고 있으나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이 세가지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낼 수 있다.

디자인이란

나는 디자인의 정의를 위의 다이어그램으로 정리해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인문환경을 만드는 원천이고, 그 중 주로 지시, 표현, 성취하기 위해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예술의 실용성이라는 의미로 생각되어진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서, 건축학도로서 우리는 '디자인'의 범위를 넓게, 좁게 생각하며 우리의 행위 하나하나에 집중을 해야할 당위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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