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케이스스터디] 베르시 빌라주 본문
구본섭. "도시재생을 위한 산업유산 활용방향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서울산업대학교, 2008. 서울
4-5. 베르시 빌라주 (Bercy Village - 프랑스)
베르시 빌라주는 1880년경 파리시 및 인근지역에 와인 공급을 위하여 와인의 저장 및 운반을 위한 창고와 철로가 있던 파리 동쪽 12구에 위치한 지역으로 나란히 배치되어져 있는 아치형의 처마가 달린 나지막한 창고 건물들, 자갈과 기존의 철길을 활용한 산책로가 특징이다.
폐철도부지와 폐철도 유형으로는 도시 지상형이며, 산업유산의 조건별 유형으로 는 개체단위형 및 선(線) 집중형 산업인프라로 상업, 문화시설형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관(파리시) 주도형으로 재생사업이 진행되었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 의 흔적을 기반으로 하는 파리의 첫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공간으 로 ’프렌치 어번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센터‘ 조성을 목적으로 대형 영화관, 식 당가, 여러 상점, 어린이 서점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고가형 철로와는 다르게 지상에 설치된 철로의 경우는 이용객을 유도하는 사인 (Sign)의 역할을 하며, 창고와 같은 부대시설을 연계하여 다양한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형 영화관 건물과 주변에 조성된 작은 숲이 주변 센 강변과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완화시켜줌으로써 마치 놀이동산처럼 외부 세계와 차단된 공간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베르시 빌라주 는 프랑스의 전통과 새로운 오락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조화시킨 새로운 컨셉으로 파리의 젋은이들과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화용. "장소마케팅 관점에서 유휴공간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2016. 서울
1) 베르시 빌라주
(1) 시설의 개요 및 활성화 현황
이름 : 베르시 빌라주
위치 : 프랑스 파리 12구 베르시 지구
면적 : 200m 철로변과 40여개의 상점
용도변화 : 철길(와인창고) → 쇼퍼테인먼트
운영기구 : 관(파리시)주도형, 운영주체 민간
조성시기 : 2001년
시설구성 : 상업 공간, 영화관, 산책로 등
형성과정 : 19세기까지 와인을 전국으로 보내는 물류창고였으나 1960 년대 이후 교통발달로 인해 직송와인이 각광받게 되며 쓸모 를 잃게 됐다. 그 후 파리시의 주도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가 합쳐진 최초의 쇼퍼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성화 됨
파리의 경우 도시가 발전하면서 서쪽이 부유한 지역 그리고 동쪽이 가난한 지역으로 자리 잡아 도시재생의 초점은 당연히 가난한 동쪽 지역의 활성화에 맞춰졌다. 30년 가까이 진행된 재개발에 의하여 동쪽지역 활성화의 성공작으 로 평가받는 센 강변의 파리 12구에 해당되는 베르시 지역 중에서도 ‘베르 시 빌라주(Bercy Village)’는 버려진 와인창고 지역이 새로운 쇼핑몰로 탈 바꿈했다. 베르시 빌라주는 이름처럼 마을은 아니다. 대략 200미터 가량의 거리를 중심으로 40여 채의 와인 창고를 개조한 상가가 양쪽 편에 자리한다. 삼각형 박공 지붕과 2층에 한 개의 창, 1층에 두 개의 문, 이름과 간판이 조금씩 다 를 뿐, 베르시 빌라주의 상점은 모두가 같은 모습이다. 와인 창고로 쓰였던 건물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문과 창을 용도에 맞게 유리로 적절하게 개조한 것이 전부다.47) 이곳은 19세기까지 와인을 전국으로 보내는 물류창 고였으나 1960년대 이후 교통발달로 인해 직송와인이 각광받게 되며 쓸모를 잃게 됐다. 그 후 창고를 허물지 않고 재활용하여 공간을 활용한 면에서 역 사적 건축물들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근대 산업시설을 활용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 장소마케팅 전략 요소 분석
① 하드웨어
Ÿ 고유성(I)
베르시 빌라주의 로고는 삼각형 박공지붕의 와인창고의 형태를 로고에 활 용였다. 색상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의 보라색을 적용하여 베르시 빌라주만 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베르시 빌라주의 가로를 보면 로고에 활용된 와 인창고의 형태가 철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되어있고 이 창고들은 상점의 활용 용도만 조금씩 다를 뿐 모두 같은 파사드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일층 엔 두개의 창 그리고 한 개의 창이 있는 2층, 모두 같은 위치에 로고가 박힌 깃발을 배치함으로써 로고의 활용성을 높여 베르시 빌라주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베르시 빌라주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로고와 주 색상인 보라색이 적절히 사용되어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적절한 로고의 활용은 공간의 이미지에 있어 통일감을 주기 때문에 경험자에게 긍정적인 이 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Ÿ 영역성(S)
베르시 빌라주는 1880년경 파리시 및 인근지역에 와인공급을 위하여 저장 및 운반을 위한 창고와 철로가 있던 지역으로 아치형의 처마가 달린 나지막 한 창고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고 바닥은 아스팔트가 아닌 우둘투 둘한 돌로 만들어져 있으며 중간에는 와인의 운반에 사용되던 철길의 흔적이 길게 남아있는 공간이다.
뉴욕의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의 경우가 고가철도 위주라면 베르시 빌라주의 철로는 지상에 설치되어있다. 베르시 빌라주는 이러한 기존의 철로 를 중심으로 양 옆의 개조된 와인창고와 독특한 가로환경을 구성하고 있으 며, 이용객을 유도하는 사인(Sign)의 역할을 하여 다양한 공간이 조성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대형 영화관 건물과 주변에 주성된 작은 숲이 주변 센 강변과 도로에 서 들려오는 소음을 완화시켜줌으로써 마치 놀이동산처럼 외부 세계와 차단 된 공간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49) 가로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레일 위로는 반투명한 텐트를 설치하여 적절 한 그늘을 만들었고, 양 옆의 거리에는 30여 그루의 가로수가 가지런히 심어 져 있다. 삼각형 박공지붕과 2층에 한 개의 창, 1층에 두 개의 문. 이름과 간 판이 조금씩 다를 뿐 기존 와인창고를 개조한 베르시 빌라주의 상점은 모두 같은 모습이다. 또한 가운데 와인을 운반하던 철길을 따라 쇼핑 및 레스토랑 거리를 조성하여 자연스럽게 식사, 산책, 커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매력 적인 거리를 만들었다. 거리를 따라서 약 삼십여 그루의 가로수를 심어 아늑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레일 위에는 반투명 텐트를 설치해 다양한 축제와 거 리 공연이 가능하도록 했다.
베르시 빌라주의 와인창고와 철로는 특별히 멋지거나 건축사적 의미가 담 겨있지는 않지만, 과거의 재료와 구조를 보존하여 형성된 가로환경은 친밀감 을 형성하여 베르시 빌라주 만의 독특한 매력요소가 되었다.
② 소프트웨어
Ÿ 정체성(T)
파리 동쪽 센 강변에 자리한 베르시 지역에는 루이 14세 시기부터 창고가 건립되었고,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창고가 들어섰다. 한때 연간 3,000 척의 배와 기차로 전 세계의 와인을 실어와 보관했던 베르시는 ‘세계의 와인창고’로 불리기까지 했다. 와인저장고는 다른 창고와는 다르게 저층으로 기차선로 주변에 나란히 건립되었다. 이동, 하역, 적재 등이 편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파리 외곽으로 창고들이 이전함으로써 대부분의 와인창고가 헐렸는데, 약 200m 가량의 거리를 중심으로 남은 40 여 채의 와인창고를 개조해 쇼핑몰을 조성한 것이 바로 ‘베르시 빌라주’ 다.
Ÿ 경험성(E)
위와 같이 지역의 역사성을 잘 보존하여 형성된 베르시 빌라주는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여 산책로, 상업가로를 조성하였고 그로인하여 방문자에게 독 특한 경험을 부여한다. 또한 와인창고는 레스토랑, 까페, 와인바 등의 다양한 상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길의 끝에는 UGC라는 대형 극장이 들어서있 다. 이러한 구성으로 베르시 빌라주는 쇼퍼테인먼트 즉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가 적절히 어울려져 구성되어있는 공간으로 방문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 한다. 또한 UGC영화제,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프랑스 전통과 새로운 오락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조화시킨 새로운 컨셉으로 파리 의 젊은이들과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③ 휴먼웨어
Ÿ 체계성(O)
파리는 ‘파리동쪽계획프로그램(Plan-Programme de l'Est de Paris)’ 이 수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1983년에 수립되었고 협의개발지구들이 지정되면서 도시개발이 새롭게 진행되었다. 파리도시계획연구소(APUR)가 주도하여 일대 개발구역의 이전계획들에 대한 전면재검토를 실시하였고 이에 대한 각각의 설계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 대규모 계획들은 파리동쪽의 상당 부분을 변화시킴으로써 정체된 옛 이미지를 쇄신하기에 충분하였다.51) 본 연구의 대상지인 베르시 빌라주가 위치한 베르시 지구도 ‘파리동쪽계 획프로그램’에 대상이 된 구역으로 원래는 전체가 공업지구였으나 파리시는 이곳의 유휴지와 철도 부지를 복개하고 다듬어 창작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개발주체는 파리시, 운영주체 민간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와인 저장 창 고를 리모델링해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 놓은 파리 동남쪽 12구의 베르시 빌라주는 파리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 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