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굴러가는 굴렁쇠
부천 소풍 본문
어렸을때부터 정말 자주 간 쇼핑몰
부천 소풍
소풍이라고도 하고 뉴코아라 하기도 하는데 혹은 부천터미널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어쨌든 난 소풍이라는 어감이 좋아서 소풍이라고 하고있다
소풍에 오랜만에 방문하니 익숙한 공간들이 새롭게 보인다
일단 들어가면 띠용스러운 큰 나무가 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생명의 나무
지하 1층 가운데에 뿌리를 내리고있다
1층에서 나무를 둘러싸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나무안에 들어갈 수 있다.
어렸을때 엄마가 쇼핑할때 동생이랑 저 생명의 나무에서 놀고있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크다
지하1층에서 시작하는 이 나무는 6층까지 뻗어있다.
이게 5층에서 바라본 생명의나무
나무가 조잡하지 않다
실제로 초등학교때까진 진짜 나무라 생각했었다
생명의 나무라는 이름답게
중간중간 이런 앵무새나 동물들이 많이 있다
중앙의 투명 엘레베이터를 타면 생명의 나무를 쭉 훑으며 올라올 수 있다.
38미터의 인공나무로 기네스에 오를만큼 높다고.
대체 소풍은 이 생명의 나무를 왜 만든걸까….
소풍의 컨셉은
‘새로운 생활과 새로운 경험,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자연 속 도시’로
오픈 당시 엄청 파격적이었다고한다.(우리 부모님 피셜)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예전에 소풍을 떠올리면
큰 생명의 나무, 넓고 무서운 슬라이드가 있는 워터파크, 큰 키즈카페 등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자주 가고싶은 공간.
으로 기억 난다
생명의 나무 뿐만 아니라 보이드 공간이 꽤 있다.
보이드 공간 위주로 사진을 찍어봤다.
여기는 터미널과 쇼핑센터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사진은 투명 엘레베이터에서 찍었다.
여긴 6층과 7층
정말 특이하게 6층은 빕스고 7층은 씨지비인데
6층이 뻥 뚫려있어 7층 씨지비에서 입장 전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6층 빕스에서 밥먹고있는 사람을 구경할수있다…
한번 저 빕스에서 밥을 먹으려갔는데 저녁 오픈때 가서 손님이 우리테이블밖에 없어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다.
천장고가 높아서 대단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과
씨지비에서 우릴 보며 저거 맛있겠다!하는 소리를 듣게되는 오묘한 기분…
나 초등학교땐 6층 7층 전부가 영화관이었다.
그땐 씨지비도 아니었고, 지금은 사라진 영화관 브랜드였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여긴 또 다른 보이드 공간.
아까 씨지비와 빕스에서 좀 벗어나면 나오는 공간인데
천창과 하늘폭포.
그리고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자유석임에도 깨끗하고 좋아서 사람들이 다들 테이크아웃해서 여기와 먹는다.
이 자리를 잡아본적은 없다. 아이 엄마아빠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기 때문…
원래 저 쉴 수 있는 공간은 분수대였던걸로 기억한다.
소풍도 리모델링을 많이 하면서 참 많이 변했는데
기본 하드웨어가 좋아서 이렇게 소프트웨어가 잘 변할 수 있는 것같다.
나는 그동안 소풍을 유행 지난 촌스러운 쇼핑몰로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엊그제 방문하니 특별해보이더라
그리고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하고 맞춰가기 위한 노력들도 너무나 잘 보이고…
갑자기 힙해보이는거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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